볼프강 - 강희창 詩 홈페이지




















  qqpp(2011-08-14 13:45:18, Hit : 8040, Vote : 1159
 ho.jpg (41.5 KB), Download : 41
 호 미




    호 미
    / 강희창

    제발 성치 않은 몸으로  
    일 좀 그만 하라지만
    한사코 밭으로 향하십니다

    원형을 잃어버려
    펴지 못하는 허리
    꼭 한 자루 막호미를 닮았습니다
    세월에 부비며 땅에 벼려온 이력
    날 무뎌진 낡은 호미 말이에요

    몸에 패인 고랑마다
    고르고 다듬어 아물린 생채기
    쓰다듬고 가는 저물녁 바람

    그대로 눕혀야 하는 꺽은잠
    꿈이야 총천연색이건만
    가슴 파먹고 자란 자식들은 알지 못합니다
    땅을 향해 나직이 굽어지는 의미를

    쇠도 돌아갈 고향 있어
    닳아 가듯이
    세상을 향해
    남김없이 다 쓰신 당신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닳지 않으면 녹슨다는 것을







qqpp (2011-08-17 17:22:23)  
이승을 나는 날까지 날이면 날마다 날카롭게 날을 세워야 하는 이유!!!

Name
Memo      


Password



공지   우선 차 한잔 하시고... [1]  qqpp  2007/11/20 10337
284   소설 언저리  qqpp 2017/11/27 738
283   돌배나무의 일  qqpp 2016/12/16 2634
282   시 낚다 [1]  qqpp 2011/01/21 4875
281   제품 고요 [1]  qqpp 2008/07/08 6864
280   농 우 農牛 [1]  qqpp 2005/02/24 8107
279   사랑은 바람처럼 온다 [9]  qqpp 2003/07/25 9678
278   낙엽장 落葉葬 [2]  qqpp 2006/12/23 9582
277   가을 그대 [9]  강희창 2002/10/23 9694
276   늦단풍 들다 [3]  qqpp 2004/10/28 8639
275   金 氏 喪 家 [11]  강희창 2002/08/15 8887
274   혼자 마시다  qqpp 2011/01/24 7951
273   칡의 전략 [6]  qqpp 2004/06/07 7463
272   수 퇘 지 [8]  qqpp 2003/12/19 9703
271   홀로 드라이브 [5]  qqpp 2004/05/21 7505
270   꽃이 지기에 [2]  qqpp 2006/04/16 9372
269   노 루 귀 [1]  qqpp 2017/01/12 2562
268   상원사에 갔다가 [6]  qqpp 2005/03/25 6823
267   무 제.3  qqpp 2007/01/06 6871
266   다만 다를 뿐이다 [7]  qqpp 2004/11/19 10046
265   바 램 [1]  qqpp 2003/07/07 6310
264   관사리 소침쟁이 [1]  qqpp 2013/02/26 7283
263   어머니의 잠언 [29]  강희창 2002/07/26 11525
262   그 해 겨울 [6]  강희창 2002/07/29 6918
261   섣달 소묘 [10]  강희창 2002/12/25 9646
260   고 구 마 [1]  qqpp 2005/07/22 9109
259   울음소골  qqpp 2005/03/15 7093
258   스 트 레 스 [1]  qqpp 2005/03/25 7487
257   어느 밤, 나목 [1]  qqpp 2005/11/23 8992
256   바닷가 찻집에서 [4]  강희창 2002/11/22 8408
255   담장 또는 벽 [2]  qqpp 2006/06/06 7422
254   모친사망급래 (母親死亡急來) [9]  qqpp 2003/10/04 8514
253   밤을 치다가 [2]  qqpp 2004/12/27 7542
  호 미 [1]  qqpp 2011/08/14 8040
251   경계선에서 [3]  qqpp 2004/09/29 9786
250   아 기 발 [5]  qqpp 2007/01/25 8472
249   보금자리 Ⅰ [3]  강희창 2002/09/14 5627
248   소 나 무 [9]  강희창 2002/08/04 8064
247   진 달 래 - 2 [8]  강희창 2002/08/15 7078
246   플라스틱 신드롬 [1]  qqpp 2009/02/17 6091

1 [2][3][4][5][6][7][8]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