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 강희창 詩 홈페이지




















  qqpp(2008-07-08 15:23:13, Hit : 6863, Vote : 1033
 gyo.jpg (32.7 KB), Download : 203
 제품 고요




    제품 고요

                         시. 강희창

    불이 났다
    아우성을 가둔 꿈의 얇은 거죽을
    예리하게 긋는 떠나갈 듯 비명소리
    화급히 깨어 창문을 열쳤을 때
    긴 결로 허공을 찢는 소방차 싸이렌
    문틀에 환청을 견디다 배 굽힌 난초
    늘어지게 한숨을 분비해낸다
    급기야 다시 가동시킨 분비샘에
    초반 공정에서 정전이 되고
    급하게 꼬여들어 소용돌이가 인다
    세상에 존재하는 고요란 없는 것
    만드는 공장에 자주 불이 나고
    무시로 허공에 귀를 대보면 골조 허는 소리
    들린다
    어쩌랴, 가부좌 틀고
    잠깐잠깐 셔터 내리는 일이 잦아진다




    * 초암 사진






qqpp (2011-11-23 13:11:44)  
申欽의 <野言選>을 읽어보았다.

'모든 병은 가히 고칠 수 있되, 속된 것은 고칠 수 없으니, 속된 것을 고칠 수 있는 것은 오직 책이다. 독서는 이가 있으되 해가 없고, 산과 계곡을 사랑함은 이가 있으되 해가 없고, 꽃과 대와 바람과 달을 완상함은 이가 있으되 해가 없고, 단정히 앉아 靜默에 잠기는 것은 이가 있으되 해가 없다.'

Name
Memo      


Password



공지   우선 차 한잔 하시고... [1]  qqpp  2007/11/20 10337
284   소설 언저리  qqpp 2017/11/27 737
283   돌배나무의 일  qqpp 2016/12/16 2633
282   시 낚다 [1]  qqpp 2011/01/21 4874
  제품 고요 [1]  qqpp 2008/07/08 6863
280   농 우 農牛 [1]  qqpp 2005/02/24 8106
279   사랑은 바람처럼 온다 [9]  qqpp 2003/07/25 9678
278   낙엽장 落葉葬 [2]  qqpp 2006/12/23 9582
277   가을 그대 [9]  강희창 2002/10/23 9694
276   늦단풍 들다 [3]  qqpp 2004/10/28 8638
275   金 氏 喪 家 [11]  강희창 2002/08/15 8886
274   혼자 마시다  qqpp 2011/01/24 7950
273   칡의 전략 [6]  qqpp 2004/06/07 7463
272   수 퇘 지 [8]  qqpp 2003/12/19 9703
271   홀로 드라이브 [5]  qqpp 2004/05/21 7505
270   꽃이 지기에 [2]  qqpp 2006/04/16 9372
269   노 루 귀 [1]  qqpp 2017/01/12 2561
268   상원사에 갔다가 [6]  qqpp 2005/03/25 6822
267   무 제.3  qqpp 2007/01/06 6871
266   다만 다를 뿐이다 [7]  qqpp 2004/11/19 10045
265   바 램 [1]  qqpp 2003/07/07 6310
264   관사리 소침쟁이 [1]  qqpp 2013/02/26 7282
263   어머니의 잠언 [29]  강희창 2002/07/26 11524
262   그 해 겨울 [6]  강희창 2002/07/29 6917
261   섣달 소묘 [10]  강희창 2002/12/25 9645
260   고 구 마 [1]  qqpp 2005/07/22 9109
259   울음소골  qqpp 2005/03/15 7092
258   스 트 레 스 [1]  qqpp 2005/03/25 7487
257   어느 밤, 나목 [1]  qqpp 2005/11/23 8992
256   바닷가 찻집에서 [4]  강희창 2002/11/22 8407
255   담장 또는 벽 [2]  qqpp 2006/06/06 7421
254   모친사망급래 (母親死亡急來) [9]  qqpp 2003/10/04 8513
253   밤을 치다가 [2]  qqpp 2004/12/27 7541
252   호 미 [1]  qqpp 2011/08/14 8040
251   경계선에서 [3]  qqpp 2004/09/29 9785
250   아 기 발 [5]  qqpp 2007/01/25 8472
249   보금자리 Ⅰ [3]  강희창 2002/09/14 5627
248   소 나 무 [9]  강희창 2002/08/04 8063
247   진 달 래 - 2 [8]  강희창 2002/08/15 7078
246   플라스틱 신드롬 [1]  qqpp 2009/02/17 6091

1 [2][3][4][5][6][7][8]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