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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qpp(2005-11-23 22:11:10, Hit : 8991, Vote : 1191
 어느 밤, 나목






      어느 밤, 나목
          
              시. 강희창

      어느 밤, 나목의 숲으로 걸어갑니다
      한기 삼킨 어둠이 들짐승처럼 파고들어
      깨벗은 동토 위에 나를 할켜대면 댈수록
      외로움 옆에 외로움으로 기대지 못합니다
      몸서리치듯 그 외로움을 말해버린 지금
      알몸으로 서성대는 젊은 날의 환영들이여
      버국에 상흔으로 남겨지는 불면 속에서도
      철저히 세상에 홀로이고자 했습니다
      때론 한껏 내뻗어 헛손질만 하던, 그렇게도
      간절했던 날들은 눈발처럼 부서져 나리고
      한 잎 내놓을 것도 없는 날들을 키웠습니다
      중심의 울먹임은 밖으로 들리지 않는 법
      얼마를 인내해야 꼿꼿이 설 수 있을지
      얼마를 자라야 평안에 다다를 수 있을지
      차마 어둠을 채질하다 기진하는 외딴 한데
      새벽이 올 즈음이면 삭풍도 잦아들지만
      숨죽이며 먼동이 트길 바라는 처연한 눈빛들
      나무도 밤이 무섭습니다








젊잖은진진 (2005-12-13 11:36:07)
裸木 ............................. 裸人
둘이서 그렇게 마음을 주고 받는다는것을 동네 사람들이
알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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